[국제 수선화]국제 시인의 사색

여름맞이 특집

기사등록 : 2020.06.05 (금) 16:54:42 최종편집 : 2020.06.05 (금) 16:54:42      
[국제 시인의 사색] [도서출판 수선화]는 여름맞이 특집으로 작가님의 글을 모았다 그중에 당시 약속대로 채택되지 않아 삭제된 글도 있었고, 작가님들의 글쓰기에 작으나마 응원을 주고자 긍정의 뉴스 신문에 게재한다 여름특집 작가님들의 글 채택은 [국제 시인의 사색] 편집부에서 맡았다
그대 그리운 날에 부르는 노래

나율 조정혜


노들강변 봄버들
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
무정세월 한허리를
칭칭 동여매어나 볼까

이 노래 흥얼거리며
호미 끝에 떨어지던 땀방울을
엄마는
비 맞은 밭고랑에 버무렸지

작은 바다 한복판에서
호망 배에 닻을 달아
그물망에 잔챙이를 건져 올리던
아버지의 질곡 진 생의 끝을
동짓달 마른땅에 심어야 했던 엄마

낯익은 바닷길 바라보며
끝내 다 감추지 못한
깊이 박힌 멍울
한숨으로 삭히던 엄마

겨울보다 짧은 봄이
본인 중심적인 모습으로 차림을 서두를 때
의지할 어깨 상실한 엄마는
밤이면 처마 밑에 백열등 켜 둔 채
마당 끝 감나무 아래 서서
가버린 겨울을 찾고 있었어

혼란 속 삶이 너무나 버거워도
도망쳐 버릴 수도 없어
견뎌 낼 수 있는 것조차
떨쳐 버리고 싶다던 혼잣 말에
난 말없이 아파했지

홀로 사려하는 시간 뒤에
잠 못 드는 밤
문풍지를 파고드는
식은 바람도 아렸을 엄마

어머니
천상의 그곳에도
사계가 다녀가는지요

초록 짙은 유월에
풀꽃 꺾어 손에 쥐고
당신을 회상하며 흥얼거려요
나지막한 목소리로
엄마의 여식이 그 노래를 불러요

에헤라
봄버들도 못 믿을 이로다
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

어머니
이즈음
고향 집 대나무 숲에는
참새가 지줄 대고
까치가 마실 오던 감나무 가지엔
배꼽 떨어진 대봉감이 옛 기억 흔들며
멈춘 시계 추를 깨우고 있을 것 이외다.



°
● 작가 소개

나율 조정혜
경남 하동 출생
제4회 주민 백일장 추억으로 가는 길
차상 수상
2014년 9월 시와 늪
시 부분 석류의 꿈 외 2편으로 1차 추천
2015년 시와 늪 2차 추천 완료 시인 등단
2016년 시와 늪 작가 상 수상
현 시와 늪 문인 협회 이사
서울 경기 부 본부장

기사등록 : 수선화 / qpqp2009@hanmail.ne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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